본문 바로가기

시와 수필

가로등

 

바람이 휩쓸고 간

세월의 강가에

뿌리 내린 전봇대가

높아가는 자정에는

휘뿌연 가로등 불빛이

안개비로 내린다

 

싼 이자, 구인 광고,

강아지를 찾습니다

각설이도 아닌 것이

누더기를 걸치고

한 밤중 검은 하늘을

지우개로 지운다

 

반응형

'시와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포크라테스의 노래  (0) 2016.02.27
남해에 와서  (0) 2016.02.27
아내에게  (0) 2016.02.26
목련  (0) 2016.02.26
히아신스 화분을 받고  (0) 2016.02.26
향촌의 5월  (0) 2016.02.26
직지사 폐역  (0) 2016.02.26
  (0) 2016.02.25
보리암  (0) 2016.02.25
직지사의 여름  (0) 201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