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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Poem & Essay)

월류봉 쉼터에서 세월에 얻은 근심 달빛에 씻어 내려 월류봉 개울가에 나무집 지어내니 한줄기 별빛, 달빛만 놀다 가는 정자 터 세월은 유수 같고 사람은 무심한데 물소리 요란하고 바람소리 덧없어라 네 얼굴 월류봉 상봉에 보름달로 걸고 싶네 아래 사진은 황간 월류봉 아래 정자 더보기
히포크라테스의 노래 줄지어 들어서는 생명의 전쟁터에 삼분씩 전투하는 하루가 권태롭다 그래도 그리스 코스섬의 가르침을 생각한다 세월의 마디마디 굴곡에 다친 생명 한마디 생명수와 집도가 필요한데 못다한 마감진료에 전등불이 꺼진다 대치동 아파트가 머리에 맴을 돌고 하이얀 작업복이 잠옷으로 구겨져도 마스크, 수술용 장갑을 힘 있게 착용한다 더보기
남해에 와서 강인지, 바다인지, 섬인지, 육지인지? 산수화 그 속에 수평선 그려보니 마지막 구름 한조각 그릴줄을 잊었다. 은모래, 푸른 파도 仙境(선경)으로 그려내니 하늘의 별빛들이 섬이 되어 내려앉고 다도해 등대불빛은 달이되어 떠오르네 파도소리, 몽돌소리 귀걸이로 걸어 놓고 해풍을 입고서서 바람소리 흩날리니 이곳에 살으리랐다. 내고향 어디인고 더보기
아내에게 회생은 본업이고, 봉사는 부업인가? 철따라 희노애락 바람속의 저 나뭇잎 애당초 행복일랑은 접어두고 온 사람. 어여쁜 장미꽃은 오뉴월 뿐이지만 우리 집의 저 사임당 언제나 단아하다 부처님 무릎을 접어 연꽃으로 피었어라! 기쁘고 아파할 때 네 몸 내 몸 가리던가? 또 다시 부부되어 백년해로 하고 지고 두어라 내세에서 마저 님의 행복 뺏을라. 더보기
목련 늦겨울 찬 바람이 데려다준 저 목련꽃 겨울을 전송하려 창문 밖에 나왔구나 앞마당 하얀 얼굴로 봄을 들고 왔더구나 무엇이 그리워서 가지마다 꽃등 달고 그 무슨 염원있어 긋지 못할 바람으로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심을 전하나? 더보기
히아신스 화분을 받고 고운님 다녀간 뒤 사랑을 두고 갔다 혼자는 외롭다고 오밀조밀 두고 갔다 긴 겨울 추위를 이겨 피어난 히아신스 하얀색, 빨간색, 보라색 꽃봉오리 마지막 가는 겨울 사랑으로 녹여내니 지나는 시간마저도 뜨락위에 잠들다 더보기
향촌의 5월 골골엔 신록의 소리없는 아우성 이골목 목련향기 저골목엔 紫丁香(자정향) 산하에 흥겨운 잔치, 봄이 간다. 탓하랴! 홍도화 꽃잎술, 이화꽃 도도함이 이세상 화려함의 끝인줄 알았더니 노오란 애기똥풀꽃 벌나비들 어깨춤 * 자정향 : 라이락의 같은말 더보기
직지사 폐역 언어의 파도소리 다 쓸고간 역사에는 키 높은 외등하나 하늘 받쳐 서서 있고 세월은 녹슨 자물쇠 잠긴체로 말이 없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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