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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손자 손녀 오는 날

나이든 집안에는 적막이 내려앉고

이 방엔 나 혼자요, 저 방엔 아내 혼자

주중엔 무료함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금요일 오후 되면 거실은 운동회 날

방안은 폭풍 지난 낙엽진 공원 되고

쌓였던 무료함들이 먼지 되어 날린다.

 

오월의 신록인가 하느님 주신 천사

꽃보다 예쁘게 군인보다 씩씩하게

이웃집 불평쯤이야 행복하게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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