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성 우렁차게
하늘로 흩어질제
아버지 가슴속엔
복사꽃 휘날렸고
발인제 축문소리에
진눈깨비 흩뿌려
이 세상 소풍이라...
그 누가 말했던가?
열아홉 짧은 생애
새싹조차 못 피우고
아버지 저 먼저 갑니다.
빈 하늘만 가슴 가득
한세상 사람들아
하늘의 뜻 누가 알리
님 가신 하늘가엔
두고 간정 더욱 높고
한세상 지고가는 관을
저녁 노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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