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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Poem & Essay)

김천의료원에서

나이도 세월 따라 주름으로 쌓였구나

젊음의 끝자락에 사지도 지쳤는가?

흰 침대 늘어진 몸들 줄줄이 누워 있고

 

급식소 아줌마의 저녁밥 받아들면

병실서 들려오든 신음소리 잦아들고

생명줄 이어져 가는 수저소리 힘겨운데

 

병문객 하나 없는 8순의 할아버지

링거가 훈장인양 팔에다 걸어두고

오늘도 어둠이 덮히는 창문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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