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또는 그리움에 대하여
정영화
청동오리 초란만한 꼬리 시린 해가 지고
쓰러진 허수아비 그림자로 세수를 한
샛강은 이 계절에도 반란의 꿈을 꾼다
서리 내린 빈 들녘 황혼의 쌍까풀에
못 부친 편지지 속 그 얼굴도 깜박거려
이 계절 골다공증이 갈등으로 도지는 날
파르라니 일어나는 소박한 그리움을
철새의 둥지처럼 갈대숲에 꽂아두고
한 세상 그대 곁에서 바람같이 살고 싶다
정영화
청동오리 초란만한 꼬리 시린 해가 지고
쓰러진 허수아비 그림자로 세수를 한
샛강은 이 계절에도 반란의 꿈을 꾼다
서리 내린 빈 들녘 황혼의 쌍까풀에
못 부친 편지지 속 그 얼굴도 깜박거려
이 계절 골다공증이 갈등으로 도지는 날
파르라니 일어나는 소박한 그리움을
철새의 둥지처럼 갈대숲에 꽂아두고
한 세상 그대 곁에서 바람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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