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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들꽃

봄바람 향기 따라 그대가 보곺아서

넓은 들 외로운 길 지나는 길목에다

온 밤을 그대 생각에 꽃 한송이 피웠소

 

그대의 발 끝에 무참히 밟히어도

내 기쁨 모두 모아 내 시랑 모두 모아

오늘은 그대 눈안에 내 모습 새기고파

 

화려하지 않더라도 내게는 꽃이라오

향기가 미약해도 가슴 품어 안아주오

온 밤을 그대 생각에 정성으로 피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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