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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Poem & Essay)

안개

 

<사진 : http://blog.naver.com/fry10004/120014678963에서>

 

작디 작은 물방울이

어둠까지 몰아내고

숨마저 턱턱 막히는

새벽의 회색 세상!

머리털 뽑혀 버린채

잠에 빠진 태양빛

 

온 밤을

어둠을 쫓아내다 지쳐버린

몇몇의 가로등이

마지막 꺼져가면

우리는 회색빛 세상으로

터득터득 걷는다

 

색맹인 애견들의 목줄을

부여잡고

회색빛 세상을 산책하는 군중들

역사는 그 언제일까?

태양 빛에 바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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